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 기반 비대면 여행 상품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로 해외 풍경을 90분 정도 보는 데 1만원~2만원 가량 가격이 정해져 다소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리얼트립의 오프라인 기준 유럽 관광 가이드 가격은 반나절에 4~5만원 수준이었다.
28일 트레블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해외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실시간 현지 모습을 중계하는 ‘현지 라이브 랜선투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랜선투어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가이드들이 여행지나 명소를 찾아 방송을 중계하며 현지 풍경을 보여주거나 메뉴 주문을 하는 등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다.
또 마이리얼트립은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랜선 투어도 선보이며 비대면으로 미술관, 박물관 등 도슨트 투어, 명소 탐방뿐 아니라 드로잉 클래스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대면 콘서트에 이어 비대면 ‘랜선투어’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가격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마이리얼트립에 나온 프랑스 파리 랜선투어 가격은 2만원이다. 할인을 하면 1만2,900원이다. 하지만 실제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파리에 직접 가서 반나절 가량 가이드를 받는 비용은 5만원 안팎이었다. 랜선투어 시간당 가격으로 봐도 온라인이 오프라인 가이드보다 더 비싼 것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이리얼트립과 함께 일하던 가이드들이 잇따라 일을 그만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기 가이드들이 없는 지난해보다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업계가 힘들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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