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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빅히트, 경쟁률 625대1이면 모든 기록 갈아치워

다음달 5~6일 일반청약 예정

글로벌 큰손 등장에 일반 청약도 흥행 예상

상장 후 유통물량 '20%대'…'따상' 기대도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호재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일반 청약에서도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블랙록·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콧대 높은 글로벌 ‘큰손’들이 의무보유확약까지 내걸며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일반투자자들도 자금 마련에 분주해졌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역대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주식수 713만주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142만6,000주에 대한 청약 절차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진행된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역대 코스피 최고 수준의 경쟁률(1,117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정했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투자가 투심을 확보했다.



이 같은 공모 열기는 일반 청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유력 기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까지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수요예측 확약비율이 40% 수준으로 SK바이오팜에 비해 낮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의 20%대에 불과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빅히트가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청약증거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계약금을 말한다.

빅히트가 6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경우 산술적으로 청약 증거금이 60조원을 돌파한다. 유가증권 상장 기업 중 최고 청약증거금 기록을 보유 중인 SK바이오팜의 30조9,889억원은 물론 카카오게임즈의 58조5,543억원도 넘어선다. SK바이오팜이 지난 6월 기록한 323대1의 청약 경쟁률만 기록해도 청약 증거금이 3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며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1,524대1을 달성하면 청약증거금은 약 146조원에 이른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주당 공모가가 5배 가량 높은 만큼 카카오게임즈보다는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를 겪으며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라며 “올해 마지막 상장 대어인 만큼 마이너스 통장을 마련하고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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