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GDP)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의 -0.6%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의 GDP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6%포인트 상향 조정한 -0.9%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한국의 8월 경제 지표에서 나타난 소비 증가세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는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30.3%에 달하면서 지난해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의 분기별 성장 모멘텀은 지난 2·4분기 -3.2%를 기록했지만, 3·4분기 2.7%로 상승했다.
8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생산이 지난해 대비 19.6% 급증했지만, 자동차 생산이 -11.4%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서비스 생산은 -3.7%를 기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4차 추경 예산의 70%가 명절 이전에 투입되며 지난 며칠 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한 것 또한 국내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8월 투자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선행 지표가 7월의 100.3에서 8월에는 100.9로 지속해서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박 연구원은 “4·4분기에는 탄력적 소비와 함께 글로벌 IT(정보기술) 수요에 의해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2021년 GDP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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