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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신고가' 속출하는 압구정…현금부자들 갈아타기 나서나

신현대11차 전용 171.4㎡ 44억5,000만원 거래 등

압구정 곳곳서 40억~60억원 초고가 거래 잇따라

종합부동산세 등 정부의 다주택자 옥죄기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찾는 현금부자들 수요로 신고가

압구정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압구정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전역이 거래절벽이라지만 40억원을 훌쩍 넘기는 초고가 거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국토부가 각종 극약 처방까지 꺼내 들었지만 ‘똘똘한 한 채’로 매수심리가 이동하면서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사실상 정지, 매매심리가 진정됐다고 보고 있다.

29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71.4㎡는 지난 7일 44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기에 신현대12차 전용 155㎡는 지난달에 43억8,000만원, 신현대9차 전용 152㎡는 지난 1일 42억에 거래되며 역시 전고가를 뛰어넘었다. 압구정한양7차 106㎡도 27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 대형 평수 아파트의 초고가 거래는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7차 전용 245.2㎡는 65억원, 전용 196.7㎡는 52억원, 157.3㎡는 42억원과 40억원에 거래됐다. 현대1차 196.2㎡ 또한 지난달 51억7,500만원과 4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40억원을 훌쩍 넘기는 초고가 거래가 상당수다. 12·16 대책 이후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한 푼도 나오지 않게 한 만큼 해당 거래들은 현금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8일까지 등록된 실거래 내역 가운데 지난 8월 거래된 압구정동 아파트 수는 총 40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전체의 거래 건수는 222건으로 해당 자치구 거래 가운데 18%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 6월, 압구정동 아파트의 거래 건수 48건으로 전체 강남구 거래(784건) 가운데 6.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압구정으로 매수 수요가 몰린 이유는 종합부동산세 등 정부의 각종 다주택 규제 속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압구정 내 여러 단지들에서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려 하는 점도 하나의 원인이다. 압구정 내 단지들이 현재 조합인가를 받기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막차’를 타려는 수요 또한 몰린 것이다. 현재 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한편 강남 대치동 ‘은마’ 전용 84㎡ 또한 23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대치동은 강남구 삼성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과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거래가 크게 제한된 상황이지만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 등으로 이들 지역 내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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