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수혜업종의 3·4분기 실적도 더 개선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식품과 화학,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 바이오·의료기기 업종의 선전이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동률(추정기관 3곳 이상·적자기업 제외)이 큰 상위 각각 10개사를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업종과 화학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하드웨어 관련 업종의 비중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OCI(010060)가 상향 폭이 가장 컸다. 이전에는 19억원 적자를 예상했지만 최근 전망에서는 7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OCI와 비슷하게 이전 추정치는 적자였지만 최근에는 17억원 가량의 흑자전환으로 전망치가 바뀌었다.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역시 나란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LG전자는 6,673억원에서 8,267억원으로 23% 이상 전망치가 치솟았으며 삼성전자는 기존 9조원에서 최근 한 달간 10조2,603억원으로 13% 정도 기대치가 상승했다. 이외에 삼성생명(032830)(54.35%), 현대로템(064350)(41.81%), 넥센타이어(002350)(17.84%), 동국제강(001230)(16.75%), LG화학(15.19%), 현대홈쇼핑(057050)(12.67%)의 변동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렌즈등 광학 의료기가 제조사인 휴비츠(065510)의 이익 상향 정도가 가장 컸다. 종전 4억원에서 11억원 정도 올랐다. 의료기기 기업 중에서는 진단키트 제조사인 씨젠(096530)이 기존 1,288억원에서 1,549억원으로 20% 상향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업체, 특히 소재·부품·장비 등 하드웨어 업체들의 이익 전망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아모텍(052710)(35.75%)을 비롯해 원익IPS(240810)(9.85%), 이녹스첨단소재(272290)(6.89%), 와이솔(122990)(5.35%) 등의 이익 전망치가 크게 개선됐으며 이외에 웹젠(069080)(11.77%), 에코마케팅(230360)(11.49%), JYP엔터테인먼트(5.4%) 등 게임·인터넷·광고 관련 기업들이 언택트 바람을 타고 선전했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홈쇼핑 업체가 한 곳씩 상위권에 포진했다. 현대홈쇼핑은 종전 영업이익 전망치가 265억원에서 298억원으로 12% 이상 올랐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GS홈쇼핑(028150)이 11.87%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수혜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지나면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IT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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