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거의 불가능한 시청률인 29%를 기록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다시 보게 해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0일 가수 나훈아가 15년 만에 출연한다고 해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다시 보기도 없이 딱 한 번만 방송되는 공연으로 기획된 탓에 시청을 하지 못한 팬들은 안타까운 상황인 것.
1일 KBS ‘2020 한가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홈페이지의 시청자 소감 코너에는 다시 보기를 딱 한번 만 허용하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정미경 씨는 “다시보기~~ !!! 입장권 파는 공연도 아닌데 20년째 수신료 내는 나는 왜 못봅니까? 부당함!”이라며 “다시보기나 재방송!!! 난 일하느라 볼 수가 없는 시간대, 어쩌라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배혜숙 씨는 “아무리 가황이지만 본방송에서 했는데 다시보기안해주나여”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안남숙 씨 역시 “본방사수 못했습니다. 재방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에서는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비대면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의 불만도 나왔다. 김민정 씨는 “당첨되서 응원도구 택배보내주고 방송보는 방법 문자로 다시 알려준다면서요. 몇 명이서 보는 거냐 물어봐 놓고 연락도 없고 택배도 소식없고 문자도 없고 메일도 없고 공연보시려고 어머니 잔뜩 기대하시고 계셨는데 장난치시나요?”라며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 외에도 서효선, 이수정 씨 등 다수가 김 씨와 같이 제작진의 원활하지 못한 진행에 강력 항의했다.
이 공연은 서울에서 제주, 일본, 덴마크, 호주, 짐바브웨까지 사전 신청한 전세계 1,000명의 팬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중계하는 방식이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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