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도 미 증시는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생각보다 큰 폭은 아니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7,682.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2.38포인트(0.96%) 내린 3,348.42, 나스닥은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075.02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에 한 달 남은 대선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이날 시장은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증상이 미미하며 통화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업무 공백이 올 수도 있다. CNBC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항공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리 높아진 것이 증시의 낙폭이 적었던 이유로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확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고용지표는 생각보다 나빴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66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80만명을 밑돌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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