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에서 대형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48형 중형 TV가 ‘깜짝 흥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48형의 경우 올해보다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3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도 글로벌 시장의 48형 올레드 TV 예상 출하량은 총 34만 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5만 7,000대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도 두루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아시아 태평양권역의 48형 OLED TV 출하량은 6만 3,500대로, 올해(1만 6,600대)보다 3.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판매량이 8만 5,800대 정도인 서유럽의 내년 출하량은 14만 4,200대로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도 올해(2만 9,300대)보다 98%가량 증가한 5만 8,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옴디아 전망치에 따르면 48형 올레드 TV는 내년 이후 가파르 성장을 보이면서 2024년에는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보다 3배 이상 많은 총 49만대에 달한다.
48형 OLED TV는 LG전자가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이후 일본 파나소닉·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로 판매가 확산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 판매가 늘어난데다 고화질을 선호하는 게임 수요가 늘면서 중형 TV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48형은 TV와 더불어 게임 모니터용으로 동시에 활용될 만한 크기”라며 “게이밍 TV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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