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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찾는 것보다 이자 저렴...신용대출도 절반이상이 비대면

4대 시중은행 8월 7.8만건 달해

젊은층 비대면 선호 경향도 한몫

금리조건 좋은 상품 잇따라 출시

/연합뉴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만 깔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비대면 금융’이 확산하면서 신용대출도 비대면으로 받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은 지난 8월 15만4,432건의 신규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 중 영업점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뤄진 것은 50.9%인 7만8,612건에 이르렀다. 대출금액은 5조3,820억원이었는데, 비대면 비중은 44%인 2조3,670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건수 기준으로 44.6%, 금액 기준으로는 34.1%만 비대면으로 집행됐지만 이번에 껑충 뛰었다. 특히 개별 은행별로 보면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70%를 넘은 경우도 있었다. 한 은행은 8월 신규 신용대출 3만9,551건 중 71.8%(2만8,394건), 금액으로는 1조3,450억원 중 58.9%(7,925억원)가 비대면 신용대출이었다.

이유가 뭘까. 우선 비대면 신용대출을 받는 것이 영업점을 찾는 것보다 이자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낮은 금리로 비대면 신용대출을 하자 시중은행도 금리 조건이 좋은 상품을 속속 내놓았다. 가령 한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비대면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38%였지만 대면 신용대출은 3.41%로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신용대출은 분명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대출받기가 쉽다 보니 잔액이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은 문제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4일 주요은행 여신담당 임원과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비대면 대출이 대면 대출보다 한도가 높은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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