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백신 등 코로나19 테마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라는 돌발 변수의 돌출도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셀리드(299660)는 전 거래일 대비 30%(1만1,700원) 치솟아 가격상승 제한폭인 5만7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셀리드는 LG화학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미셀(005690)은 전 거래일보다 6.93%(1,250원) 오른 1만9,300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투약 소식이 파미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하는 나노엔텍(039860)(15.56%), 씨젠(096530)(7.45%)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번지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미국·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주장에 지난주 미국 증시가 위축됐다”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확진 등에 영향받아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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