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호텔아트페어가 전통의 인사동과 손잡았다.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페어인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가 올해는 서울 종로구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33회 ‘인사동 문화축제’에 맞춰 함께 열린다. 인사동 문화축제는 오는 15~22일 인사동 문화지구 전역에서, AHAF는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 인사동에서 15~18일 각각 개최된다. 인사동의 전통에서 안목을 배우고 아트페어를 통해 생활 속 예술 향유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호텔아트페어는 객실을 부스처럼 활용, 마치 주거공간처럼 작품을 전시해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려 아트페어 관람을 위한 엘리베이터 탑승 대기줄이 로비를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올 2월 부산에서 개최하려던 행사는 전격 취소됐다.
이번 AHAF에는 인사동 화랑들과 가나아트·금산갤러리·박여숙화랑·박영덕화랑·주영갤러리·표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들을 포함해 5개국 60여 갤러리가 참가한다. 총 71개의 객실과 센트럴뮤지엄 40여 개 부스의 특별전까지 포함해 400여 명의 작가가 약 4,000여 작품을 선보인다. 거장의 ‘마스터피스’전, 건축 판화전과 드로잉전 외에 최백호와 조영남 특별전도 마련되며 고미술과 공예 특별전도 눈길을 끈됐다.
황달성 AHAF운영위원은 “언택트시대에도 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줄 축제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공감 아래, 코로나 시대에 추진 가능한 방식으로 안전한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소규모, 분산형, 전시형 축제로 기획했다”면서 “사전예약을 통한 소수 인원 관람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축제의 생생한 현장은 온라인플랫폼으로 공유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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