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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인하, KT가 시동 걸었다

첫 4만원대 '5G 세이브' 출시

110GB 제공 '심플'은 월 6.9만원

SKT·LG도 중저가요금 검토

'뭇매' 5G시장 훈풍불지 주목

KT(030200)가 이동통신사들 중 처음으로 4만원대 5세대(5G) 통신 요금제를 출시하며 5G 요금제 인하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어서 그동안 고가 요금제와 품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던 5G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KT는 5일 월 4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세이브’와 월 6만원대 요금제인 ‘5G 심플’을 새로 선보였다.

5G 세이브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요금제로 월정액 4만5,000원(부가세 포함)에 매달 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한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 부담 요금은 3만3,750원까지 줄어든다. 현재까지 출시된 이통사들의 5G 요금제들 중 청소년 요금제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하다. 기존 이통사들의 5G 최저 요금제는 월정액 5만5,000원짜리 상품이었다. 5G 심플은 기존 롱텀에볼류션(LTE) 요금제와 구성과 가격이 같은 수준으로 월정액 6만9,000원으로 매월 1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고,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10GB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높였다. KT 관계자는 “5G가 보편화 되면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LTE 요금제도 보편화 된 후 가격이 낮아졌던 것처럼 5G 서비스도 이제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KT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신호탄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막대한 5G 투자비용 등을 이유로 5G 요금제 인하가 어렵다고 호소해왔지만, 이번에 KT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명분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전월 대비 10.2% 늘어난 865만8,222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5G 고가 요금과 품질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내 이통사들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1명에게서 받아내는 통신비 평균 매출이 공급 비용 원가보다 약 140%가량 높다”며 “5G 서비스 가입자의 통신요금 부담은 지나친 폭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5G의 품질 논란도 끊이지 않았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부터 올해 9월25일까지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5G 통신품질 민원은 총 926건에 달했지만, 해결된 민원은 고작 4.7%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통사들의 5G 요금제가 비싸다 보니 5G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해 LTE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6월 말 이후 1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8월 말 735만3,733명으로 전월보다 3만5,903명 증가하며 반등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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