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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3분기 실적 어떻길래...5거래일째 랠리 29%↑

코로나에 글로벌 위생장갑 수요 늘자

장갑 원료 NB라텍스 수출·판매 쑥

영업익 130% 늘듯...기관 '사자' 행진

금호석유 직원들이 작업안전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기관투자가들이 금호석유(011780)화학을 집중 매집하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합성고무 등 전 분야에서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38%(4,000원) 오른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12만원)를 돌파했다. 장중에는 12만5,500원(5.91%)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호석유는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석유가 지난달 24일 9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날까지 총 28.7%나 오른 셈이다.



금호석유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이다. 기관투자가들은 금호석유 주식을 2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들여 326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사자’는 금호석유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57%(687억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의 실적개선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페놀유도체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생장갑의 원료로 쓰이는 NB라텍스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 금호석유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판매가가 전 분기 대비 7% 상승하는 등 이익률이 높아진 것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수혜를 받은 NB라텍스는 9월에도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금액이 8,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고치였던 7월 6,933만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수요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금호석유는 올 11월 NB라텍스 생산 증설까지 예정하고 있어 내년까지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합성수지인 ABS 역시 중국에서 가전 및 에어컨, 자동차 부문의 수요가 늘어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기대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B라텍스의 수급이 임계점을 돌파해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내년 고무사업의 빅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회복에 따른 타이어 고무나 ABS의 수요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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