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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없어도 잘 나가...퀄리티로 승부하는 ‘먹거리몰’

신선식품 전문 퍼밀 '식탁이 있는 삶'

전국 150개 농가와 산지 직송 협약

도축후 10일내 배송 내건 '정육각'

질좋은 육류 대형마트보다 10% 저렴

신선도 민감한 소비자들에 입소문





‘배송은 새벽이 아니라 가장 맛있을 때.’

빠른 배송 전쟁이 한창인 e커머스 업계에 배송 속도보다 신선도와 맛으로 승부하는 먹거리 전문몰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제3자가 확보한 상품을 유통하는 기존의 온라인 식품몰과 달리, 산지와 계약재배를 하고 유통 과정을 파격적으로 줄인 초신선 상품을 판매하면서 안전과 신선도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식재료 구매가 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자 투자업계도 이를 주목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전문몰 퍼밀을 운영하고 있는 ‘식탁이있는삶’의 올해 예상 매출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13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탁이있는삶은 대다수 e커머스 식품몰과 다르게 산지 계약 재배를 통해 가장 맛있을 때 한정된 물량을 직송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 150여개 농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독점 계약 재배지도 60여곳에 달한다. 대표 상품은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초당옥수수’다. 찌지 않고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옥수수로 일반 옥수수보다 2배 이상 달지만, 칼로리는 낮아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올 1~8월에만 200만개 이상이 팔리면서 올해 예상 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의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투자도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트진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는 “퍼밀의 하루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2~3배 올랐다”며 “11월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2~3년 내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축 후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열흘 이상 걸리는 돼지고기를 5일 안에 받을 수 있게 한 축산물 온라인 커머스도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출신인 김재연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정육각’은 IT 역량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긴 유통 과정을 혁신적으로 줄여 초신선 육류를 대형마트보다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25만명에 달하며, 3회 이상 재구매율이 97% 이상일 정도로 충성고객이 많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로 주문액이 2월 대비 4배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가파르다. 뚜렷한 성장곡선에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받은데 이어 최근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187억원의 투자금액을 모았다. 정육각은 이 투자금으로 공장 규모(연면적 990㎡)를 6배 이상 늘려 올해 말 이전할 계획이다. 판매 상품도 돼지, 소, 닭고기, 유제품에서 밀키트, 수산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산물 온라인 커머스 ‘얌테이블’도 수산물 최대 산지인 경남 통영에서 수산 원물을 대량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초신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3자가 만들어 놓은 상품이 아닌 원물을 직접 매입, 세척, 선별, 손질해 소용량 포장으로 판매한다. 그 결과 2018년 12월 20억원이었던 월매출은 1년 만에 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에는 GS홈쇼핑, H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얌테이블의 온라인 주문 건수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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