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씨의) 근무지 이탈과 당직 근무교대, 당직일지 작성 등의 적정성을 확인·점검하고, 부적절한 근무 형태가 발견되면 이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12시부터 무궁화10호 3층 조타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던 이씨는 21일 오전 1시 35분쯤 함께 근무하던 동료에게 ‘1층에서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말하고 조타실을 떠난 뒤 행적을 감췄다.
해수부는 무궁화10호 선수와 선미에 각각 1대씩 설치된 CCTV에 대해서도 고장 난 경위를 조사하고, 서해어업관리단의 조치, 모니터링 체계 등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CCTV는 지난달 16일 출항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씨가 실종되기 하루 전날인 20일 오전 8시쯤 작동이 중단됐다.
문 장관은 “당직근무 적정성과 CCTV 관리체계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책임 있는 조치와 관련규정 정비, CCTV 교체 및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씨 가족에 대해 전담 직원을 통해 요청사항 등 의견을 듣고, 가족이 원하면 전문병원을 통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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