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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페] LG화학 실적발표 2주나 앞당기는 이유는

3분기 영업익 86% 급증 전망 속

30일 '배터리 분할' 주총 앞두고

다음주 중 미리 잠정 실적 공개

혼란 최소화·투자자 달래기 나서





오는 12월1일 배터리 사업 분할을 앞둔 LG화학(051910)이 3·4분기(7~9월) 실적을 평소보다 2주가량 앞당겨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30일 분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에 반발하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다음주 중 3·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원래 LG화학은 해당 분기 마감 이후 익월 말께 실적을 발표해왔다. 1·4분기(1~3월) 실적은 4월 말, 2·4분기(4~6월) 실적은 7월 말에 공시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상장사가 이런 식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가 익월 초 잠정치를 내놓고 그달 말 정정 공시를 다시 낸다. 주주 편의 제고 차원에서다.

LG화학 역시 당초대로라면 3·4분기 실적을 이달 말 발표하지만 이를 2주가량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분할 주총을 앞두고 LG화학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시점과 실적 발표 시점을 가급적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분할과 관련해 주주들의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3·4분기 실적 전망치 밴드가 워낙 넓게 나타나다 보니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는 것 같다”면서 “분할 주총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갈리기는 하지만 LG화학 내부적으로 3·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개선된 실적을 앞세워 주총 전까지 최대한 분할 찬성 지분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1,105억원, 7,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8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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