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식자재마트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대형마트의 빈자리를 식자재마트가 포식자로 군림했다”며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너무 많이 과잉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국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대형 식자재마트 규제 방안은 많은 분이 이야기 하고 있고 중기부도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대기업 계열 마트 규제로 식자재마트 성장세가 가파르다. 세계로마트의 경우 2013년 56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엔 이보다 2배 가량 성장한 9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식자재마트 규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산업통상부 소관이기 때문에 사회적 인식과 종합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게 중기부의 입장이다.
최 의원은 “중기부는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생존을 위협하는 식자재 마트 규제 의지가 없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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