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부부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세계 200대 컬렉터’로 선정됐다.
전 회장과 최 이사장 부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 전문 계간지 ‘아트뉴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부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명단에는 이들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부가 컬렉터로서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2017년 4월 인천 영종도에 개장한 복합형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세계 유수의 미술관·갤러리에서나 볼 법한 현대미술품으로 채우면서부터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벽화부터 설치작품 등 3,000여점의 미술품을 ‘공유’하며 즐기려는 취지다. 이들 부부는 미술품 수집을 비롯해 작가 후원, 전시장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 결과 최 이사장은 2018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고 지난해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전 회장 부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처음 개최한 ‘파라다이스 아트랩 쇼케이스’는 예술적 창의력을 기술력으로 구현해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된 실험적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행사로 상당수 전시·공연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 혹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오는 23일 제2회 행사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비대면 시대의 연결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고 지난해 1,000평이던 행사장 규모를 넓혀 약 1,700평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한편 세계 200대 컬렉터에는 경매에서 600억원대 에드 루샤 작품을 구입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 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부호와 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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