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한 지 이틀 만에 다시 협상을 재개하면서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05포인트(0.43%) 오른 2만8,425.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7.38포인트(0.80%) 상승한 3,446.83, 나스닥은 56.38포인트(0.50%) 뛴 1만1,420.98에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재개했다”며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더 큰 지원책 없이는 개별적인 항공사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낸시 데이비스 쿼드라틱 캐피털 창업자는 “지금은 재정부양책 협상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누가 당선되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국제유가는 공급 위축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1.24달러) 급등한 41.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3.4%(1.41달러) 오른 43.40달러에 거래됐다. 허리케인 ‘델타’가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면서 이 지역에서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 생산 시설이 멈춰선 것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4.30달러) 오른 1,895.1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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