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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떨어졌다던 '반포자이' 전용 84㎡…다시 '4억' 올랐다

홍남기 부총리 집값 안정화 사례로 든 '반포자이' 84㎡

28억2,0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 근접한 값에 손바뀜

'상계주공'·'압구정신현대' 등 곳곳서 신고가 거래 속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아파트값 급락 사례’로 든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형에서 전고가에 근접한 거래가 나왔다.

9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반포자이’ 전용 84.94㎡는 지난달 28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나온 해당 평형 전고가(28억5,000만원)에 근접한 거래다.

앞서 해당 평형은 지난 8월 24억4,000만원에 거래돼 정부의 ‘서울 집값 안정화’ 사례로 인용됐다. 실제로 홍 부총리는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해당 거래를 서울 아파트값이 3억~4억원 가까이 하락한 사례로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일선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법인이 내놓은 급매물인데, 급하게 처분해야 해서 가격을 낮춰 거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그 같은 가격으로는 매물을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유리한 사례 및 통계를 인용, 현실과 동떨어진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법인이 내놓는 급매물 거래 또한 몇몇 있지만 대다수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 4구 등 주요 지역, 외곽 지역 가리지 않고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는 지난달 9월 16일 10억 4,500만원에 거래되며 상계주공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기는 거래다. 강남 압구정에서도 ‘신현대11차’ 전용 171.4㎡가 지난달 44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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