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3~4월과 같은 차 사고 피해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지난달 손해율은 85.5∼87%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율이란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관리운영비와 이익 등을 고려한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는데, 8~9월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점유율 중·하위권 손보사의 지난달 손해율도 81.5∼92.9%(MG손보 제외)에 달해 주요 4개사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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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했던 3월과 다른 것이다. 당시 주요 4개사 손해율은 75.3∼80.0%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차량 통행량이 줄었고 가벼운 부상에는 병원을 찾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재확산에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장 장마로 최악의 차량 풍수해가 난 7~8월보다 9월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더 나빠져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손보사의 지난달까지 누적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84.8% △현대해상 84.6% △DB손보 84.1% △KB손보 84.1% △메리츠화재 80.8% △한화손보 88.3% △롯데손보 90.3% △하나손보 92.1% △MG손보 107.0% 등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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