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수의견을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와 58.1% 증가한 66조원과 12조3,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락다운 해제 이후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 호조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화웨이향 반도체 러쉬 오더 수혜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화웨이의 막판 주문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조3,000억원과 5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퀄컴칩과 엔바다어 양산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로 재택 시간이 늘면서 TV와 가전 수요도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상반기 패널 재고 확보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영업이익률이 11%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의 재평가를 전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지났고, 비메모리 실적도 3·4분기부터 중장기 성장 국면 진입했다”며 “스마트폰(IM) 부문도 화웨이 제재와 중국·인도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원가절감 효과로 실적 레벨업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보유한 순현금 자산만 약 90조원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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