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대로 진입했다. 2019년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12일 오전 9시 1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8일(1,153원30전)보다 4원50전 내린 1,148원80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원30전 내린 1,150원에 개장한 직후 1,140원대로 진입하며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부양 조치 타결을 촉진하는 발언을 하면서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완화되자 약세를 보였다. 미국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000달러보다 많은 1조8,000달러 규모로 제시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은 더 커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부양책에 대한 트럼프 태세전환과 압도적인 바이든 선거 승리 시나리오를 호재로 인식하면서 위험선호가 강화됐다”며 “연휴 동안 위안화 강세에 연동돼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일 종가대비 갭다운 출발이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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