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열풍에 힘입어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비상장주식으로도 확대하는 가운데 매출 규제 완화를 통해 K-OTC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매출규제를 완화할 경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5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K-OTC 시장에서 거래 중인 기업(134개사)의 38%에 이른다. 크래프톤 등 중소·벤처기업 24개사, 바디프렌드 등 중견기업 10개사, LG CNS, 현대삼호 중공업 등 대기업 12개사, 기타 5개사가 여기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사설 거래사이트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기업이다. 사설 거래사이트 등을 통한 거래의 경우 불법 브로커와의 거래에 따른 유사 수신, 사기 등 금융소비자의 피해사례가 꾸준히 발생해왔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금융위원회는 올 3월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정책과제’로서, K-OTC 시장 매출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7월 규제입증위원회에서도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매출규제 완화 필요성이 한 차례 더 제기됐으나 제도개선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홍성국 의원은 “최근 비상장주식 투자수요의 가파른 증가에 따라 제도권 시장에서 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발표한 정책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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