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5년 간 공매도 거래금액이 500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기관에 비해 비중이 낮고 수익률도 저조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사진)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공매도 거래금액은 498조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금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87조원에서 2016년에 84조원, 2017년 95조원, 2018년 128조원, 2019년 103조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기간 공매도 거래금액의 투자자별 비중은 외국인이 69.6%, 기관 29.4%, 개인투자자가 1.1%를 각각 차지했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 2015년 73%에서 지난해 63%로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반면 기관은 25%에서 36%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코스피시장에서 각 투자자별로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 31.5%, 기관 21.7%, 개인 0.46% 순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에서 외국인·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투자자는 비중이 낮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이정문 의원은 “금융위가 내년 3월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한 만큼 남은 기간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시장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