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업계의 올해 경영 화두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다. LS(006260)전선·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 등 LS그룹 계열사들은 앞다퉈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올해 태양광 사업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LS전선은 풍력에 이어 태양광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오는 2025년 태양광 사업 매출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5월 1,500V급 직류(DC)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출시하고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 TUV라인란드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전기표준회의(IEC)와 유럽표준(EN)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유럽·아시아·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LS전선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수상 태양광 사업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 수중 케이블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해저 케이블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수상 태양광 사업에도 적용된 덕분이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육성,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입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정부의 그린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발전소 구축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발전사업자가 원하는 제품 공급 및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LS일렉트릭 전체 매출에서 태양광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10% 정도로 태양광 발전소에 직류전용 전력기기 사업까지 포함하면 매출 비중은 20%대에 이른다. LS일렉트릭은 해당 매출 비중이 내년 3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선에 필요한 구리를 제련하는 LS니꼬동제련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태양광에 필요한 전선 시장이 확대되면 전기동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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