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이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매우 좋은 소식이며 기쁘다”고 말했다.
윌슨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수상 직후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상을 어떻게 자축할지 생각해뒀느냐는 질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윌슨 교수와 같은 대학의 폴 밀그럼 교수를 선정했다. 노벨위는 “경매이론을 발전시키고 새 경매형태를 발명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이들의 발명은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윌슨 교수는 “경매에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잠시 뒤 “아내가 이베이에서 함께 스키 부츠를 산 적은 있다고 언급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묻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딱히 쓸 곳이 없다”며 “다른 시기를 위해 저축해둘 것 같다”고 답했다.
윌슨 교수는 공동 수상자인 밀그럼 교수의 스승이다. 윌슨 교수는 기업에 다니다 MBA 과정을 밟고 있던 밀그럼 교수에게 박사학위를 권유했다. 밀그럼 교수는 이후 3년여 만에 박사학위를 획득하고 윌슨 교수의 경매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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