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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산단…10년 만에 노후산단 1.7배

256개서 450개로…노후산단 비중도 36.8%

개선 위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9% 줄어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서울경제DB




10년 만에 노후산업단지 수가 1.7배 늘어날 만큼 산단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노후산단이란 착공된 지 20년 이상 된 산단이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256개였던 노후 산단은 올해 2·4분기 450개로 10년 만에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산단 내 노후 산단의 비중도 28.4%에서 36.8%로 높아졌다. 이 기간 전체 산단은 901곳에서 1,223곳으로 35.7% 증가했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 산단의 노후화 속도가 다른 산단에 비해 빨랐다. 전체 1,223개 산단 가운데 47개 국가산단의 노후산단 비중은 68.1%로 평균치(36.8%)의 두 배였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9곳 중 7곳, 호남권이 12곳 중 8곳으로 지방에서 노후산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노후산단을 개선할 정부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을 하는 산단환경조성사업의 내년 예산안은 2,080억원으로 올해 예산(3,410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환경조성사업은 정부 출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해 산업집적시설, 기업지원시설을 확충하고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산단 혁신지원센터 구축 등을 돕는 사업이다. 김정호 의원은 “제조업 근간인 산업단지는 생산, 고용 비중이 높고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며 “중소기업이 밀집된 지방 노후산단에 대한 예산을 적극 확대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바꿔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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