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면세점이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인천공항 인도장에서 상품을 빠르게 받는 동시에 쓰레기도 줄일 수 있게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서 인도장으로 면세 물품을 운송하는 방식을 움직이는 선반을 이용한 ‘무빙랙(Moving Rack)’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빙랙은 바퀴가 달린 3단 선반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선반 모양으로 구성돼 효율적으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선반마다 지정된 바코드가 있어 손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무빙랙 도입으로 물류 효율 개선이 이용객 쇼핑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인도장에서 이뤄졌던 고객 물품 분류 작업이 통합물류센터 적재 단계에서 완료되기 때문에 혼잡한 인도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반의 칸막이로 구분된 공간에 물품을 넣어 운송하기 때문에 물품끼리 부딪치는 경우가 줄어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쓰이는 에어캡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신세계면세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 불황 속에서도 ‘내실다지기’ 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며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에어캡 사용 제로화를 목표로 면세품 포장에 친환경 물류 박스와 재생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그린백(에코박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