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회원을 확보한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가 론칭 4개월만에 첫 서비스 리뉴얼에 나서며 충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 니즈가 집중된 웹툰·영화와 관련 콘텐츠 혜택 강화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중 기존 페이포인트 적립률 외에 콘텐츠 혜택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1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플러스는 월 4,900원을 내면 페이포인트 최대 5%(20만원 한도)를 적립해주는 유료 멤버십이다. 여기에 더해 웹툰 등 네이버 내의 각종 콘텐츠가 추가 혜택으로 제공된다.
이번 개편으로 플러스 회원은 네이버웹툰을 이용할 수 있는 화폐인 ‘쿠키’ 49개(현금 4,900원 상당) 혹은 시리즈온(on)에서 영화 한편을 감상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웹툰·시리즈 쿠키 20개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 캐시 3,300원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 콘텐츠 체험팩 혜택 5종을 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5종 중 4종을 택하는 방식이었으나, 개편을 기점으로 5종 전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혜택이 확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주 쓰는 서비스의 혜택만 더 많이 쓰고 싶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개편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바뀐 정책은 오는 27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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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는 지난 9월초 론칭 3달 만에 100만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네이버플러스는 네이버페이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멤버십 이용료를 상회하는 5,000원을 적립금으로 돌려받는 구조다. 네이버통장 등 기타 서비스와 결합하면 최대 9%(20만원 한도)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신규회원을 초대하면 양쪽에 5,000원을 증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2달째 펼치고 있기도 하다. 당장의 멤버십 수익보다는 네이버쇼핑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락인(Lock-in)’ 효과에 방점이 찍혀있다.
네이버는 내년 초 페이포인트 적립률을 포함한 본질적인 멤버십 혜택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프리미엄’ 같은 형태로 이용료를 높여 배송 등 쇼핑과 직결되는 혜택을 추가한 멤버십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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