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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단체 대응에 한계" 한국산업연합포럼 공식 출범

車·바이오 등 업종별 협회 주축

정만기 회장 "기업 어려움 대변할것"

연구기능 강화해 싱크탱크 도약 목표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간담회 및 출범식에 참석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자동차산업협회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별 협회가 주축이 된 새 경제단체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13일 출범했다.

포럼은 이날 서울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초대 회장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포럼에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한국바이오협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7개 업종별 단체와 중견기업연합회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또 디스플레이산업협회·반도체산업협회·석유화학협회·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5개 단체도 조만간 가입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럼은 한국 주력산업이 나갈 길을 제시하고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거쳐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산업연합포럼은 기존 경제단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출범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논란을 빚고 있는 기업규제 3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전국경제인연합회나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기존 경제단체가 아닌 산업연합포럼이 출범 전인 지난 9월 연 포럼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연합포럼의 한 관계자는 “기존 경제단체의 활동이 이익단체의 활동으로 인식돼 정책당국의 수용도가 낮은 상황이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못하고 일부 입장이 산업계의 전체 입장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보와 지식이 왜곡되고 반기업 정서가 퍼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기존 대응에 한계를 느껴 포럼을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연합포럼은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해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의 경제단체 연구가 중립적인 과정을 거치지 못해 신뢰도가 낮고 일반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자체 평가를 통해서다. 포럼 관계자는 “박사급 인원을 대거 확충해 대안을 활발하게 제시하는 기관으로 발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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