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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그린 시대'의 또 다른 수혜주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 ‘그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치 이슈를 제외한 순수 성장 측면에서도 미국의 폐기물처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웨이스트매니지먼트(WM)는 대표적인 미국의 폐기물처리 기업으로 재활용 등 에너지 재생 방식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어 다가오는 그린 시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AMR)는 지난 2019년 글로벌 폐기물처리 시장 규모가 2조800만달러 수준이며 오는 2027년까지 2조3,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은 불법 폐기를 줄이기 위한 각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자연스레 견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고형 폐기물(MSW) 양은 2012년에 13억톤이었으나 2025년에는 22억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중국·대만 등 신흥 경제국의 산업화가 증가할수록 화학·석유 및 가스 자동차 등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환경청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연합(EU)의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량은 폐기물처리 방법에 따라 다른데 고형 폐기물처리 시 재활용하거나 재생산 에너지로 바꿀 경우 매립량 감소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EU 법규는 재활용에 초점을 맞춰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신규 매립지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한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함으로써 고형 폐기물처리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욱 감소하고 있다.

폐기물처리 시장의 성장 예상에 따라 북미에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WM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북미 폐기물처리 기업으로 주거·상업·산업 폐기물을 수거 및 매립, 재활용하는 기업이다. 미국 내 17개 지역의 자회사를 통해 ‘고형 폐기물’ 재활용 및 고형 연료를 재생산하고 있으며 매립지 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WM의 폐기물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록다운 등의 이유로 주거용 매출은 오히려 0.3% 소폭 증가했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도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폐기물 정책 수용 동조화, 코로나19 이후 산업·상업용 재활용 소재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잉여현금흐름 증가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9년 기준 WM의 연간 총배당성향은 70.2%이며, 배당수익률은 1.80%를 기록하고 있어 방어주로서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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