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9월 월간 수입 증가율이 13%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율도 10% 가까이 늘었다. 중국 당국은 내수 키우기 전략인 ‘쌍순환(국내외 이중순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입은 2,02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2%나 늘어났다. 이는 시장전망치(0.4%)와 전월치(-2.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과 소비증가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달의 수입 확대는 부분적으로 지난여름의 대홍수로 농산물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곡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고 육류와 대두 역시 각각 41%, 18% 증가했다.
9월 수출 또한 2,397억6,000만달러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9.9%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10%)와 거의 같았다.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서 방역물자와 의료기기 등을 대량 수출한 결과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지속과 미중갈등 악화 속에서 중국 정부가 내수 키우기 전략에 초점을 맞춘 쌍순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중국 내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이상 늘 것으로 국내외 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11일 코로나19의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칭다오에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구 900만명 가운데 3분의1 이상의 검사가 진행됐는데 기존 6명 외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