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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완공했는데…땅 꺼지고 바닥 갈라진 산업단지

김해 골든루트산단 내 46개 기업 부동침하 피해

"바다였던 부지인데 보강공사않고 분양해 이익"

김해골든루트산단 내 지반이 무너지는 현상으로 철근이 외부로 드러났다./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김해골든루트산단 내 한 입주기업의 공장 내 파이프가 지반침하로 뒤틀렸다./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완공된 지 6년된 김해 골든루트산업단지가 지반침하로 인해 입주기업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의 부실시공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6월 김해시가 김해골든루트산단을 전수조사한 결과 46개 기업이 지반이 불균형하게 가라앉는 부동침하 피해를 입었다. 3곳이 10억원 이상 피해를 입는 등 기업들은 자체보수비로 87억원을 썼다.

김해골든루트산단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2007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김해시 주촌면 일원에 5,723억원(조성원가)을 들여 152만4,254㎡(46만여평) 규모로 개발한 산단이다. 부동침하현상은 기업들의 산단 입주 초기부터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산단공이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지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정호 의원은 전일 국회 산단공 국정감사에서 “산단공이 분양가격 인하를 위해 과거 바다였던 부지에 연약지반 보강공사를 시공하지 않았다”며 “공기 단축과 공사비를 절감해 산단공이 이익을 챙겼다”고 말했다. 골든루트산단의 분양수입은 5,974억원으로 조성원가(5,723억원) 보다 251억원 많다.

입주기업에 낮은 분양가를 제공하기 위해 연약지반 보강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산단공은 올해 지반조사와 보강방법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맡겼다. 내달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산단공은 지반침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피해보상 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김해골든루트산단 내 한 입주기업의 공장 바닥이 지반침하로 인해 두개층으로 분리됐다./사진제공=김정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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