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제지가 공장 화재로 골판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포장 관련주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포장 박스 원자재인 골판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생산이 줄면서 골판지 가격의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림포장(011280)이 전 거래일보다 23.15%(1,030원) 오른 5,48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대영포장(014160)(7.39%), 아세아제지(002310)(7.26%), 신대양제지(016590)(3.63%), 한창제지(009460)(3.50%), 한국수출포장(002200)(3.23%) 등이 강세다.
지난 12일 대양제지는 안산공장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장치 소실로 골판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대양제지는 연간 국내 골판지 원지 공급량의 7% 이상을 담당해 왔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로 국내 골판지 수입량이 6월 4만8,000톤에서 7월 3만1,500t으로 34% 급감하면서 국내 골판지 업계는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골판지 생산 공장 화재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원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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