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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혐의' 강남훈 前 홈앤쇼핑 대표 보석 석방

재판부의 직권 보석

항소심 선고 미뤄져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강남훈(65) 전 홈앤쇼핑 대표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16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 전 대표와 여모(50) 전 인사팀장에 대해 보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을 직권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항소심 선고는 미뤄졌다. 재판부는 “기업체에서 공채로 직원을 채용했을 때 사법부가 어느정도 그 공정성과 객관성에 개입할 수 있는지 재판부도 고민을 좀 더 해야 한다”며 “과연 (점수가) 조작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증거법적으로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전 대표와 여 전 팀장은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1·2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면서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강 전 대표 등은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 등은 1심에서부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강 전 대표 등이 위계 등을 이용해 채용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항소심 선고기일은 내달 6일로 다시 잡혔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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