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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 12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자금난 해소

80억달러 포함 외화표시 회사채

해외 금융기관 100곳 참여

/연합뉴스




일본 닛산자동차가 약 1조1,000억엔(약 1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닛산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80억달러 및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으로 구성된 외화표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는 “닛산이 모집한 회사채에 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 해외 투자자들이 몰렸다”면서 100곳에 달하는 금융기관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채권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닛산의 10년물 회사채 금리는 4.81%로 투자부적격 저신용등급 회사채 수준이다. 닛산의 신용등급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다. 닛케이는 “해외에선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수익률 사냥꾼’들이 많다”고 전했다.

닛산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1조1,000억엔을 조달하면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올 7월 기준 9,000억엔 수준으로 불어난 은행 대출금은 상환기간이 1년 안팎으로 짧은 실정이다. 지난 7월에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조달 규모가 700억엔에 그친 바 있다. 닛산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사업 체제를 다시 구축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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