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진출 한국 제조 기업의 현지 경기 전망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연구원이 중국에 진출한 1,033개 국내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4분기 시황 BSI는 84로 지난해 동기 69 대비 15포인트 증가했고, 매출 BSI도 84로 나타나 전년 동기(68) 대비 16포인트나 늘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각 업체가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 이하면 부정적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3·4분기 내수(85)와 수출(91)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 22포인트 늘어 국내 제조업체들이 빠른 경기 회복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망도 긍정적이다. 4·4분기 시황 BSI는 88로 전년 동기대비 4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4·4분기 수출 BSI는 92로 올 들어 처음 상승했고, 설비투자(97)와 고용(97) BSI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업종별 4·4분기 매출 BSI는 전 업종에서 100 이하로 나타났지만 자동차 등 기계 부문과 화학, 철강 등 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그간 부진을 털어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반도체 등 ICT와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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