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살을 넘긴 20~22세 여행객들은 ‘호캉스’만큼이나 중소형호텔(모텔)에서 ‘모캉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기어때는 20~22세로 구성된 ‘갓스물 멤버십’ 회원이 지출하는 중소형호텔 숙박비가 전 연령 대비 16% 높다고 밝혔다. 갓스물 멤버십 회원의 평균 숙박비가 5% 저렴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세대가 중소형호텔 이용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뤄졌다. 여기어때 갓스물은 갓 스무살을 넘긴 20~22세 고객 전용 멤버십으로 숙소 10% 할인쿠폰이 무제한 제공된다.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고급화, 다양화 트렌드 속에서 20대 초반 고객의 취향 중심 가심비 소비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배경으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중소형호텔에 대한 인식과 이용 행태 변화가 꼽힌다. 중소형호텔이 PC방, 노래방, 파티룸 등을 마련하고 숙박 공간에서 놀이 공간으로 진화해 젊은 층의 수요를 흡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갓스물 회원의 중소형호텔 예약 비중이 79%로 전체 연령대 평균치보다 5%p 높았다. 반대로 호텔·리조트 예약 비중은 12%로 5%p 낮게 집계됐다. 또한 입실 시점보다 1.57일 전에 숙소를 선택해 다른 세대보다 약 40% 빨리 사전에 정보를 탐색하고 장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중소형호텔은 과거와 달리 특급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대 고객은 ‘호캉스’만큼 ‘모캉스’에 주목하며 중소형호텔 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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