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 니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니쥬의 ‘줄넘기 춤’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레이닝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불안과 우울,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줄넘기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 SNS에 '니쥬 춤' 업로드
줄넘기 춤은 니쥬가 올 여름 발매한 신곡인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에 들어가는 안무다. 니쥬 멤버들은 경쾌하게 손을 돌리고 점프하며 줄넘기 춤을 춘다. 이 곡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재생 수는 1억4,000만회를 넘어섰다.
일본에서 니쥬의 주된 팬층은 10~20대 여성이라고 한다. 올해 니쥬의 오디션이 전파를 타면서 인기가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직장 동료, 부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니쥬의 줄넘기 춤을 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바라키현에 사는 아사쿠라 하루나(24)씨는 “여태껏 해본 적이 없는 안무여서 몹시 즐겁다”면서 “지금까지 아이돌에 흥미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팬이 됐다”고 전했다. 주부 미사키(29)씨도 자신의 아이가 줄넘기 댄스를 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집콕'에 줄넘기 게임도 인기 급증
게임은 물론 온라인 줄넘기 교실도 일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아이치현의 한 줄넘기 학원에선 월 3,000엔(약 3만3,0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정회원이 되면 라인으로 질문을 할 수 있고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한 달에 한번 강습도 받을 수 있다. 회원 수가 원래의 두 배인 8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한다. 닛케이는 “아오모리현은 물론 도쿄까지 전국으로 줄넘기 강습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코로나19의 수습은 예측할 수 없고 좀처럼 예전과 같은 생활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기분이 울적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뛰자. 우울한 기분도 살 찌는 것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정식 데뷔' 니쥬, 일본서 자리매김할까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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