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035290)(WFM)이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선 상황에서 회생 신청 후 새주인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에프엠 매각 주관사인 참회계법인은 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는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에 나섰다. 더블유에프엠은 매각 공고를 통해 회사 업종을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방과후학교, 도서출판,e러닝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논란이 됐던 2차 전지 사업 등은 빠졌다.
더블유에프엠은 2017년 10월 코링크PE에 인수된 후 사업목적에 영어교육 사업 외에 2차 전시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2차 전지가 유망 사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음극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자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링크PE 핵심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경영진의 배임·횡령 혐의로 회사 주식은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밖에 올해 4월에는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거래소는 내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한 상황이다. 이후 7월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더블유에프엠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만큼 새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블유에프엠의 반기 기준 유동자산은 36억원, 비유동자산은 154억원이다. 자본 총계는 -27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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