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최창희 대표가 19일 국정감사장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어이”라고 호칭했다. 류 의원은 1992년생 28살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을 지낸 최 대표는 ‘사람이먼저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 전문가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은 최 대표에게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국정감사를 하겠다”며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해당 위원이 입사 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직’으로 기재돼 있지만,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에 준하는 자격을 가졌다”며 “20년 전 당시 저희가 입사할 때도 보통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며 말을 끊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이를 제지하듯 류 의원을 쳐다보며 “어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류 의원이 곧바로 “어이?”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최 대표가 계속 답변을 이어가면서 질의시간이 끝났고 마이크가 꺼진 류 의원은 즉각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후 ‘어이’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류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고, 최 사장은 “그냥 ‘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만약에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영홈쇼핑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이’는 류 의원을 부르는 호칭의 표현이 아니다”며 “최 사장이 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감탄 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21대 국회에서 28세 최연소 의원이다. 최 사장은 71세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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