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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성공·인프라 투자로 성장 본궤도…10년내 美 따라잡나

[中 '코로나 경기회복' 가장 빨라]

도시 봉쇄 등 힘입어 코로나 진정세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세 반전

美 -4.3% 등 주요국 역성장 전망 속

올 '나홀로 2% 성장'도 거뜬할듯

미중 갈등·소비회복 여부가 변수

19일 중국 상하이의 양산 심수항에 수출입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는 등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과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경제성장의 본궤도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내 소비가 여전히 문제이기는 하지만 회복세는 빠른 상황이다. 10년 내에 미국 경제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산 중인 코로나19 상황과 미중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성장세의 지속 여부가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총 26조6,172억위안(약 4,54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해 4·4분기(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1·4∼3·4분기 GDP는 지난해 동기보다 0.7% 늘어났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려 4·4분기에 6%대 성장을 한다면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 전체 2% 성장도 힘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같이 나온 경제지표들도 모두 긍정적이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 증가율은 5.6%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했던 9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3.3%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제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강한 활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연히 진정된 데 힘입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처음 퍼지기 시작할 때 확산 상황을 은폐·축소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면 봉쇄하고 전 시민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과 같은 공격적 대처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2·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에 나섰다. 최근까지 칭다오 등지에서 일부 환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시진핑 지도부의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 8월16일 이후 두 달여 동안 칭다오(13명) 외에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제로(0)’다.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시킨 가운데 중국 정부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3·4분기 전국 고정자산투자액은 15조4,927억위안(약 2,64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8.6%(1조2,222억위안) 늘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총 6조위안 이상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것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1·4~3·4분기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 1·4분기는 -16.1%, 1·4~2·4분기에도 -3.1%였다. 현재 전국에 철도·도로 등 인프라와 함께 건물 건축 붐이 일고 있다. 인프라 투자는 다시 산업생산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내수소비가 문제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은 3.3%이었지만 지난해의 8% 내외에는 한참 못 미친다. 코로나19의 타격에 국민들은 여전히 호주머니 열기를 꺼려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V자형 성장률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경제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회복은 여전히 침체에 허덕이는 세계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 대통령선거 이후 미중갈등은 중국 경제에 여전히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는 정점을 모르고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가장 큰 시장이다. 또 미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중국 때리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미국에 육박하는 것은 미국의 경계심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IMF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4.3%다.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하면 올해 중국 GDP는 15조8,000억달러로 미국(21조2,000억달러)의 약 7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30년 초반에 중국이 미국의 GDP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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