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해양진흥공사가 특정 선사에 편중된 지원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양진흥공사가 HMM(옛 현대상선) 한 곳에 투입한 자금은 4조원으로 전체 지원금의 63% 수준이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HMM에 지원한 자금은 4조1,280억원으로 전체 지원금 6조5,040억원의 63% 수준이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HMM 회사채 매입에 2조2,088억원, 선박투자 및 보증에 1조2,510억원, 컨테이너박스 리스에 3,729억원, 친환경선박에 797억원, 항만터미널 투자에 700억원 등이다.
HMM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선사 81곳에 지원한 금액은 2조3,760억원으로 기업별 평균 지원액은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HMM 지원액이 중소 선사 평균 지원액의 141배 수준이다.
최 의원은 “해양진흥공사의 HMM 지원금액이 중소 선사의 141배나 되는 것은 과도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선사를 위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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