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이 열간가공(熱間加工) 작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시스템을 적용한다. 회사는 작업환경을 개선하면서 표준화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저숙련자도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를 개발, 옥포조선소 현장에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봇 곡누리는 기존 작업자들의 노하우와 실적을 데이터로 저장해 작업 내용을 표준화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AI 기술을 이용해 다른 선박 건조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그간 소음과 근골격계 질환 등에 노출됐던 작업자들의 근무환경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로봇 조작은 비숙련자도 2~3일의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설계 데이터와 연계해 냉간가공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비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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