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000810)는 지난 16일 영국 로이즈 시장 4위사인 캐노피우스(Canopius)에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아시아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발달한 특수보험 시장으로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특종보험 상품을 다룬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만도 약 54조원(456억달러)에 이른다.
영국은 330여년 역사의 글로벌 특종보험 허브로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영국 로이즈 상장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섰다. 특히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이사회 의석을 추가로 확보하고 선진 보험 시장의 경영 역량을 최대한 습득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급속한 디지털화로 새로운 위험 요인 등장이 잇따르면서 보험가격이 급격히 인상되고 있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로이즈 시장 상위사들은 현 상황을 추가 성장과 이익 창출의 기회로 보고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는 기존에 추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에서의 시너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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