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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못따라가는 전세가…부산 수영구, 전세가율 1년새 14% 급락

매매가 40% 오르는동안 전세가 0.7% 상승

서울 최저 용산보다 2.2%포인트 낮아

"조정지역 해제 후 매매 급등…갭투자 끝"





지난 1년간 매매 가격과 전셋값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부산 수영구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가율이 1년 새 14.2%가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부산 수영구 아파트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전세가율이 14.2% 하락하며 전국 최저인 43.8%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영구는 지난해 9월 3.3㎡ 당 평균 매매가가 1,553만원, 평균 전세가가 891만원으로 전세가율 58.0%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1년새 지속 하락해 지난 9월에는 매매가 2,172만원, 전세가 898만원으로 43.8%까지 떨어졌다. KB부동산이 전세가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서울 아파트 중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용산구(46.1%)와 비교해도 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격의 오름세를 전세가격이 따라오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수영구는 1년 새 평균 매매가가 39.8% 상승했지만 평균 전세가는 0.75%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1~9월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05건으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수준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산 수영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결국 전세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아졌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전세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영구의 ‘갭투자 시대’는 사실성 저물었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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