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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사선도 소행성 토양·자갈 샘플 채취

3억㎞ 떨어진 '베누'서 수집

태양계 기원 등 단서 될수도

소행성 ‘베누’ 탐사선인 오시리스 렉스가 지난 8월 표면에 접지할 때 로봇팔의 연습 장면. /NASA




미국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가 20일 오후6시12분(현지시각) 소행성 ‘베누’ 표면에 접지해 토양과 자갈 샘플을 채취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소행성 표본을 수집했다. 지난 1999년 발견된 베누는 지름 492m의 검은색 탄소질 소행성으로 다이아몬드 결정 모양을 닮았다. 시속 10만㎞의 속도로 태양 궤도를 돌며 6년에 한 번씩 지구에 다가온다.

지난 2년 가까이 베누 궤도를 돌며 접지 준비를 해온 오시리스 렉스는 이날 750m 상공에서 4시간 이상에 걸쳐 서서히 하강한 끝에 접지 목표지역인 ‘나이팅게일’ 한가운데에 3.4m의 로봇팔을 뻗어 약 10초간 접지했다. 이를 통해 로봇팔 끝에 달린 샘플 채취기로 토양과 자갈 샘플 등을 수집한 뒤 곧바로 이륙해 본 궤도로 복귀했다. 현재 지구에서 3억3,000만㎞가량 떨어져 있는 베누는 지구와 신호가 오가는 데 약 18분30초나 걸려 원격제어가 불가능, 하강을 시작한 뒤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했다.

오시리스 렉스가 샘플 최저목표치인 60g 이상을 제대로 채취했는지, 추가 샘플 채취가 필요한지는 이번주 말께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표본 수집을 위해 베누 표면으로 내려가는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의 상상도. /NASA




나사 측은 베누가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소행성이어서 태양계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고 지구와의 충돌 시 회피 방안에 대한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자들은 오는 2175~2199년 사이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을 2,700분의1 정도로 보고 있다. 로리 글레이즈 나사 행성과학담당 이사는 “소행성은 우주에 떠 있는 타임캡슐과 같아서 태양계 탄생에 대한 화석기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베누와 같은 소행성이 100만개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8억달러가 들어간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은 15인승 버스 크기로 2016년 9월 발사돼 2018년 12월 베누에 도착했다. 내년 3월 베누를 떠나 2023년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05년 하야부사1 탐사선으로 소행성 ‘이토카와’의 표본을 1㎎ 수집했고 2018년에는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에서 표본을 100㎎ 채집했다. 하야부사1은 2010년 지구로 돌아왔고 하야부사2는 올 12월 돌아온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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