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 조달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4분기 단기조달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총 23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단기사채 발행량은 지난 3·4분기 18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41조2,000억원)보다 54조4,000억원(22.6%) 감소했다. 그러나 유동화 단기사채 발행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47조5,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9.1%) 늘어난 5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SPC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AB)단기사채, 프로젝트파이낸싱자산유동화(PF AB) 단기사채 등을 말한다.
이 중 PF AB 단기사채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번 3·4분기 PF AB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2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0조5,000억원)에 비해 23.9% 늘었다. 같은 기간 AB 단기사채 발행액이 27조원에서 26조4,000억원으로 2.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만기별로는 3개월(92일) 이내의 단기사채가 총 238조원 발행돼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규정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7일 이내 초단기물은 총 142조2,000억원이 발행돼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전 분기(80조2,000억원)보다는 10.1%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187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24% 감소했다.
한편 단기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총 123조5,000억원을 찍어낸 증권사였다. 전체 발행액의 51.8% 수준이다. 지난 분기(116조1,000억원)보다는 발행액이 6.4% 늘었지만 167조3,000억원을 찍어낸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26.2% 줄어들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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