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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따라잡자”...위메프, 11월 1일 ‘위메프오’ 분사

“독립성 및 빠른 의사 결정 목적”

대표이사엔 하재욱 O2O실장 내정

위메프는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 사업부문을 다음 달 1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위메프가 배달 서비스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위메프오’를 분사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다음 달 1일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 사업 부문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분사를 계기로 위메프오는 배달·픽업 외에도 티켓·식당·뷰티·레저 등 다양한 지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서비스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위메프 측은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도 더욱 힘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는 위메프 O2O실 구성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성격으로 시작했다. 대표이사에는 하재욱 위메프 O20실장이 내정됐으며,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위메프오는 해당 서비스 담당 직원들 가운데 합류 희망자들로 꾸려진다.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성장에 따른 결실이 공유될 예정이다.



위메프오는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월간이용자수(MAU) 50만명(닐슨코리안클릭 기준)을 넘어서는 등 자영업자와 배달 서비스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배달통’ 사용시간을 추월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위메프오의 1인당 사용 시간은 0.28시간으로 배달통(0.19시간)보다 길었다. 신규 설치 기기 수도 1,220명으로 배달통(1,047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7배 폭증한 17만5,515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위메프오는 지난달 결제금액의 5%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기존의 ‘정률제’ 방식 외에 ‘정액제’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입점한 자영업자가 매출 현황에 따라 자유롭게 원하는 과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별도의 중개수수료나 광고 비용의 부담 없이 서버 비용(주 8,800원)만 내면 되는 방식으로,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또 최근에는 BBQ나 KFC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해 50% 안팎의 적립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주문금액에 따른 적립률도 업계 최고수준으로 제공해왔다.

위메프오 하재욱 대표이사 내정자는 “위메프오는 지역 자영업자분들과 상생해 짧은 기간 많은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고객과 파트너사의 요구에 바로 대응해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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